“신약 개발을 위해 제약회사에서는 막대한 R&D 예산을 투입해 임상시험을 수행합니다. 대부분 전통적인 통계분석 기법을 통해 결과를 산출한 후 더 이상 활용되지 않습니다. 나눔스페이스는 이렇게 묻힌 임상시험 데이터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임상시험에서 수집된 환자데이터를 최신 통계기법으로 추출해 신규 임상시험의 대조군으로 활용하는 외부대조군연구(External Control Trials)가 규제과학적으로 활용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북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실험실특화초기창업패키지] 비대면 임상시험에 사용될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기업 ‘나눔스페이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신약 개발 임상시험 분야는 일반적인 연구 분야와 달리 규제과학적 측면을 고려해야 해서 매우 보수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른 분야들에 비해 최신 IT 기술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공 분야인 임상시험 분야의 디지털 전환 (Digital transformation) 방안에 대해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고민해 왔습니다. 200여건 이상의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연구를 수행하는 실무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해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단순하지만 하나하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습니다. 그런데 교수로서 이러한 연구 활동은 다른 기관의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주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사업으로 체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던 중 전북대학교 창업지원단의 권대규 교수님께서 2021년도에 교원 창업을 지원하는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참여를 권해주셨습니다.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특허 등 아이디어를 정리해서 육성사업에 지원하였는데 이 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의과대학 졸업 이후 연구자로서 교육자로 사는 삶을 살아왔다”며 “창업을 통해 또 다른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되어 두렵기도 하지만 회사를 경영한다는 미지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러모로 생각하고 공부하는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나눔스페이스는 현재 25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김 대표는 “통계, 데이터베이스, IT 개발뿐만 아니라 의약학, 영양학 등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나눔스페이스는 대웅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여러 제약사와 서울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분당차병원 등 국내 대학 병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과 비전이 20대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지역 우수 인재들을 많이 채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1월
주요사업 : 임상시험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성과 : 임상시험 앱 개발, 임상시험관리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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